연휴에만 6건…LA 떼강도·절도 비상
플래시몹(Flash Mob) 절도 기승에 LA수사 당국은 물론 할러데이 쇼핑 대목을 기대한 소매업소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할러데이 쇼핑 시즌에 접어들면서 LA지역에서 플래시몹의 조직적인 강도와 절도 사건이 연쇄 발생하면서 연말 치안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였던 26일에만 LA지역에서 6건의 떼강도와 절도 사건이 벌어지고 대상 업소도 일반 업소로 확산하며 방식도 점차 폭력적으로 변해 우려를 낳고 있다. LA카운티 셰리프국과 LA경찰국(LAPD) 등 수사 당국에 의하면, 페어팩스, 베벌리그로브, 행콕파크 등지에서 블랙프라이데이인 26일에 6건의 강·절도 사건이 일어났다. LAPD는 26일 오후 8시30분~27일 오전 2시까지 전술 경보(tactical alert)도 발령했다. 26일 오후 4시경 멜로즈 애비뉴와 가드너가가 만나는 곳에 있는 업소에서 절도 사건이 처음 보고됐다. 이날 경찰은 업소 인근에서 교통 위반으로 세운 차에서 가격표와 도난 방지용 테그가 붙은 상품을 발견하고 절도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 라브레아 인근에서 발생한 2건의 사건 중 한 곳에서는 10명의 남성이 한 업소에 들이닥쳐서 주먹으로 시큐리티 가드를 때리고 종업원을 밀치고 물건을 훔쳐 달아났다. 다른 업소에서도 절도 사건 용의자가 눈이 마주친 종업원에게 화학물질을 뿌리고 도망갔다. 이날 오후 6시50분쯤에는 권총으로 무장한 강도단이 멜로즈 애비뉴에 있는 상점을 습격했다. 이처럼 불특정 다수가 약속된 장소에 모여 짧은 시간 동안 약속된 행동을 한 뒤 흩어지는 플래시몹 형태의 떼 강·절도단이 소매 업소의 창문이나 유리창을 부수고 훔쳐 달아나(Smash & Grab)는 신종 수법에 수사 당국은 물론 소매 업소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문제는 플래시몹 떼 절도 대상이 점차 명품 브랜드 업소에서 일반 업소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2일 오후 10시 45분쯤 더 그로브몰의 노드스트롬 백화점에 20여 명이 망치 등으로 유리창을 부수고 침입, 물건을 쓸어 담은 뒤 차를 타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9시45분에는사우스LA지역의CVS에도 6명이 침입, 현금인출기 3개를 훔쳐 달아났다. 또한 26일 7시 46분쯤 레이크우드 센터몰 내 홈디포 매장에 스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20여명의 떼강도단이 습격해서 대형 망치인 슬레지헤머(Sledgehammer)와 쇠지렛대 등 공구를 털어서 도망쳤다. 이 과정에서 절도단 일원이 이를 막으려는 직원에 대형 망치를 휘둘렀고 매장에 있던 고객도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소 한 관계자는 “도난당한 물품이 망치와 쇳지렛대등 백화점이나 매장 습격에 쓰인 도구라며 제2, 제3의 범행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이크우드 홈디포 절도와 관련된 용의자 4명은 26일 오후 9시경 차량 번호판이 없는 차량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베벌리힐스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진성철 기자떼강도 연휴 소매 업소도 절도 용의자 절도 기승